일상

시댁 이야기

원우승우맘 2021. 1. 22. 09:17

 

내결혼식폐백사진이다. 사진찍는걸 별로 좋아하지않는터라 시아버님 살아계실때 사진을 찾기가 어려웠다.

 

작년 아니 21년이니 재작년이다.
갑자기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. 금방 끝날 시술받으러 들어가셨던 분이 다시 퇴원하지 못하셨다.

그게 마지막일 줄은 꿈에 도 생각 못했었다.
원래 아프거나 다치셔도 놀랄까 싶어 자식들에게는 병원에 입원하고 난 다음에 말씀하시거나

집에 수도가얼고보일러가고장 나 집이 얼음장이어도 절대 말씀 안 하시는 분들이다.

마지막 병원 입원하셨을 때도 그러셨다.
육아휴직 중이었던 나는 아이들 빌린 장난감 갖다주러구청갔다 돌아오는 길에 신랑 전화를 받았었다.

얼른 연대 세브란스 가보라고.. 신랑은 일하는 중이어서 못 오고 있었고...

시아버님은 심정지가 왔단다... 눈물이 났다... 다시 전화가 왔는데 다행히 심박도이돌아왔다고했다..

안심도 잠시 기력이 없으셔서 또 심정지가 오셨고...

세 번째 심정지가 오곤 그대로 눈을 감으셨다.

시어머니에게는 힘든 남편이었지 만나 며느리에게는 자상한 시아버님이었다.

속마음은 안 그러셨겠지만.... 겉으로는 신랑보다 내편을 더 많이 들어주시고

힘들까 봐 설거지도 안 시키시던 분이다.
당신과 아내는 돈을 쓰지 않아도 언제나 외식을 나가면 살아서 돈 버는 한 당신이 내신다 하고..

시댁 가면 언제나 좋은 거 먹여주고 싶어 하시고... 걱정하실까 아픈 내색도 잘 안 하셨었다.
내가 며느리로 들어가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셨는데

돌아가시기 전에 쌍둥이 안겨드려 그나마 다행이었다.
둥이 돌잔치 앞두고 돌아가셨다.. 둥이 크는 것도 못 보시고...

갖고 있던 빌라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들어갈 날 받아놓고 보시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..
젊으셨을 땐 왕성하게 바깥출입도 많이 하셨다는 데.. 나이가 드시고는 집.. 이발소뿐이 모르셨었다...

이발사셨다... 이발소가 성황일 때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두였다는 데...

점점 쇠퇴해 손님이 많이 줄었었지만... 그래도 아버님께 만 머리 자르는 손님이 꽤 있었다.

어머니도 아버님 따라발자격증을따셔서아버님 돌아가시고도 이발소를 계속하신다..
물론 합가하고 안 좋은 점이 많다.. 서로의 단점이 보이 니더 그렇겠지...

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께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었는데...

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합가 도하니... 점점 흐려지나 보다...
지금도 물론 내 단점을 많이 보시고 솔직히 합가 한 게 생각보다 어렵다.. 그래도 항상 생각한다.
나는 며느리이고.. 시어머니는 내 남편 어머니이자아이들한머니이니 잘해야겠단 생각...

앞으로는 시아버님 생각해 내 의견보다는 어머니의 견을 전적으로 더따를생각이다.
그게 시어머니를 위하는 길이 아닌 건 알지만

자기 말이 전부 맞고 법인 시어머니에게는 토 달지 않는 게 트러블을 없애는 방법 같고...

내스 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같다.
누가 그랬던가 눈감고 귀 닫고 입 막고...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.
그렇지만... 하고 싶은 말다 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? 차라리 내가 상처 받고 혼자 푸는 게 낫지...

내가 받아치면 아무리 내 말이맞다하더라도... 시어머니 그리고 남편, 나까지셌다기분이안 좋다...

기분 나쁘다면... 그 당시보다 조금 지나고... 슬쩍 좋게 얘기해야겠다.... 이게 모두가 편해지는 길이다...

 

 

시어머니는 어디에나 존재한다...

주변 시어머니 얘기 들어보면어떨 때는 우리 시어머니가 좋게 느껴질 때가 있다.

나 나름대로 시어머니 욕도 마니 하지만 장점도 많으신 분이다.

60 가까이 되는 나이로 그 어렵다는 이발 자격증을 따시고...

돈을 아끼고아껴지금남부럽지 않게 아파트도 두 채나 갖고 계신 데다 요리 솜씨도 좋으시다.

그리고 합가 전에는 친정어머니가 아침마다 애들 어린이집 등교를 도와주셨었는데...

합가 전부터 친정엄마가 아프시더니...

합가 후에는 많이 안 좋아지셔서 입원까지 하셨었고 친정엄마 빈자리를 시어머니가 대신해주셨다..

부지런한분아다.. 아침 7시에 이발소 가셨다... 아이들봐주 싫어 8 시집에 다시 오신다...

손님 계실 때는 못 오시지만... 없을 때는

무조건 오셔서 아이들 등교 준비 도와주시고 가는 거까지봐주신다..

그리고 오후 8시까지 일하고 들어온 신다..
며느리가 음식을 못하니 음식은 전부 시어머니가 해주신다. 요리를 아주 잘하 신다.

식당 하셔도 될 정도로 요리 솜씨가 좋으시다. ㅎ

그래서 남편 입이까다로워내가한음식은 성에 차질 않아한다...

합가 전에는 그래서 요리를 거의 전부 신랑이 도맡아 하고 요리 준비랑 뒤처리가 내전 담이었다.

신랑 도시 어머니 닮아 요리가 수준급이다.
설거지가 한 다스인 게 문제이긴 하지만... 탕수육, 수육, 닭볶음탕, 치킨 등등 못하는 게 없다.

돈가스 도고 기사다.. 직접 만든다... 샤부샤부며... 칼국수도 그냥 끓이지 않고 육수까지내어끓인다...

이런 사람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시어머니뿐이 없다.

머물 론 생활비를못받고친 정 엄마 용돈도 잘 안 드리고 단점도 많다..

그렇지만... 사람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어찌 살겠는가...

그래서 결론 합가 중에는 시어머니에게 복종하자... 틀린 말을 해도 대들지 말자.
그게 가화만사성 되는 길이다.
아이들 클 때까지 기다리자...이다...
오늘도 주절주절 특별한 주제없이내끄 적임이었다.